하루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할 일 정하기
출근해서 하는 일이 세 가지 있다. '외근 후나, 퇴근 이후에 온 메일 확인하기, 하루 일정과 주간 일정 확인하기, 퇴근 시간 전 일지 작성하기'다. 처음에는 이 일들이 잘 이뤄지지 않아 체크 리스트로 만들어 특정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했다.그래서 출근 시간 후 30분 정도는 정해진 세 가지를 하고 있다. 할 일을 정해서 하는 것은 하루를 쉽게 해준다. 회사에 있는 8시간 중 30분은 정해진 일을 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 만큼 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첫 시작이 편하니 다음 일에 부담이 없다.
그럼 이 방법을 나머지 시간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내가 할 일을 정하는 것은 어렵다. 갑작스러운 외근, 이슈에 대한 유선 응대, 특정 업무에 대한 할당 등 때문이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 시간에 할 일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저녁 먹기, 설거지 하기, 빨래 하기, 독서 하기, 운동하기 등 할 일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저녁 먹기 이외의 일들은 귀찮은 일들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앞에 나열한 것들은 매일 반복되고 내가 쉽게 결정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것들을 정해진 시간에 완료하면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 할 일은 정하고 끝내면 조금 더 나를 편하게 해준다.
시간 정하기
나의 하루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두 번의 시간은 지키고 있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이 그렇다. 사실 출근 시간 보다 퇴근 시간이 변동 사항이 많다. 야근을 할 수도 있고 잠깐 길어지는 회의에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 9시는 출근하는 시간이고 9시는 퇴근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하루가 나뉘어 있다. 9시부터 6시까지는 회사에 있는 시간이고 나머지 시간들은 나의 시간이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은 내가 가진 시간을 명확하게 해준다.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친구와의 약속에서도 약속 시간은 그 시간에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어떤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이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기한)을 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할 일을 하면 된다. 어렵지 않은 일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위에서 퇴근 후 할 일들 중 정해진 시간에 못해도 하루 중 언제든지 해도 되는 일이 있다. 가령 운동하기, 독서하기, 설거지 하기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특정 시간에 그 일을 마친다면 더 효율적일 것이다.
하루에 할 일만 정해서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더 쉽지만 완료하기는 어렵다. 시간(기한)을 정해서 그 일을 완료하는 것은 더 효율적이고 피로감이 덜 하다.
우선 순위 정하기
'설거지 하기'는 '운동 하기' 보다 우선 순위가 높을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설거지를 하겠지만, 몸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은 운동하는 것을 선호 할 것이다.
위의 예시의 두 가지 모두 해야 할 일은 틀림 없다. 나에게 있어 '아침 먹기'는 '샤워히기' 보다는 우선 순위가 높다. 하지만 회사는 다르다.
'거래처에서 발생한 이슈 해결하기'와 '못 본 메일 읽기' 중 우선 순위는 당연히 이슈 해결하기가 높다. 메일 읽기는 오늘 중 완료해도 상관 없지만 이슈, 장애와 같은 일들은 즉시 해결해서 빠른 처리가 우선 시 된다.
물론 그 일을 하는 것이 내 주 업무이기도 하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다. 그 우선 순위를 정해서 일을 하는 것은 효율성을 높여준다.
할 일을 정해서 완료하는 것은 오늘 하루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살 수 있게 한다. 정해진 일을 완료 할 때 느끼는 감정이 성취감이다.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는 삶은 성취감이 가득한 삶일 것이다.
습관(루틴)이 있는 삶 만들기
하루 하루 체크 리스트가 무한정 늘어나면 좋은 것일까? '루틴'은 내가 의도하지 않고 에너지를 쏟지 않은 상태에서 그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인지하고 그 행동을 해야겠다. 마음먹는 순간 루틴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의도하는 행동을 했을 때 체크 하는 습관이 든다면 매 순간이 힘들 것 같다.
반복적인 체크 리스트는 습관 즉, 루틴으로 만들어진다. 굳이 체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행동을 하는데 심력을 쏟을 필요가 없어진다.
최근에는 'To-Do List' 라는 개념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To-Do List는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목록 형태로 정리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구라고 보면 된다. 이를 사용하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중요한 일을 빠뜨리지 않게 된다. 할 일을 정하고 기한을 정하는 것이다.
작성하는 방법은 아래처럼 하면 된다.
목록(할 일) 작성:
해야 할 모든 일을 목록으로 만든다. 이는 일상적인 업무, 프로젝트, 개인적인 목표 등 다양한 항목을 포함할 수 있다.
우선순위 설정:
각 항목을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긴다. 이를 통해 어떤 일부터 처리해야 할지 명확하게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설명 추가:
각 항목에 구체적인 설명이나 필요한 세부 사항을 추가합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 대신 "A 보고서 초안 작성 및 팀원 검토 받기"라고 작성합니다.
마감일(기한) 설정:
각 항목에 마감일(데드라인)을 설정하여 일이 지연되지 않도록 합니다.
진행 상황 체크(진척도):
항목을 완료하면 완료 표시를 합니다. 이는 자신이 얼마나 성취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나는 To-do List를 Obsidian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하고 있다.
옵시디언을 이용한 내 하루 Check
옵시디언 (Obsidian)은 현대적이고 강력한 마크다운 기반의 노트 작성 및 지식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법이 무궁무진하고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하루를 체크하는 용도와 빠른 메모 작성을 위해 사용한다.
사실 옵시디언이라는 도구를 설명하는 것은 너무 방대한 일이라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그냥 간략하게 나는 아래처럼 사용하고 있다. 템플릿을 작성해서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정해진 서식으로 오늘 할 일들을 체크 할 수 있다.
목록 옆 체크 박스에 체크를 하면 완료 목록에 추가되며 To-Do List에서는 사라진다. 완료 목록을 채워나가는 것도 작은 행복이다. 성취감에 하루를 살짝 적시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결론은
간단하게 말하고 싶은 결론은 '오늘 할 일을 정하고 반복되는 일들은 습관을 만들자.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온전한 하루를 살자'이다. 나는 아직도 할 일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 생각 났을 때 바로 옮겨 적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낫다. 이전보다 더 온전한 하루를 살고 있다. To-Do List를 적은지는 1년이 채 안됐고 습관이 만들어진 것은 얼마 없지만 이것이 1년, 10년이 반복되면 온전한 하루와 지금보다 더 편한 일상을 즐기지 않을까
나에게 나의 시간을 사용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렵다.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단순히 하루 체크 리스트를 작성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작은 성취감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인생의 동기 부여가 된다.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자.' 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습관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조금 더 구체적인 것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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